아, 조금 즐거워
꽃이 피기 직전 같아
아, 조금 괴로워
물을 잊은 물고기 같아

루바토 연주하는 나의 심장 소리 행진곡 같아
멜로디가 팝하지 않아서 조금 촌스럽지만

나 잊어버리려고 해
슬픈 노래를 사랑하고 있어
그 음반을 질릴 정도로 돌렸었어
싫증 나지 않는 걸 줄곧 찾고 있었어
해님과의 다카포만큼
즐거워!

아, 조금 슬퍼
달을 발견한 들개 같아
앗! 하고 놀랄 정도로 둥글어
조금 깨물면 안 될까

모두가 웃고 있어, 이게 그렇게 팝해?
아니야, 너의 빗나간 센스를 비웃고 있는 거야

나 잊어버리려고 해
즐거운 노래도 사랑하고 있어
이 음반을 장례식의 영정사진으로 하자
목적지 없는 여행을 줄곧 해 왔어
신과 함께 하는 비바체만큼
즐거워!

너도 웃고 있어?
아, 멜로디가 팝하지 않으니까 잠시 멈출 건데

나 잊어버리려고 해
바보 나름대로도 사랑하고 있었어
춤추는 것처럼 춤추고 있었어!
…?
싫증 나지 않는 걸 줄곧 찾고 있었어
해님과의 다카포만큼
즐거워!

나 잊어버리려고 해
하나도 남김없이 사랑하고 있었는데
그 음반을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어
싫증 나지 않는 걸 줄곧 찾고 있었어
해님과의 다카포만큼
즐거워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