좌우맹

작사·작곡: n-buna
너는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있어 
나는 왼손에 미지근한 머그잔을 들고 있지 
네 오른쪽 눈썹은 조금 쳐져 있어 
아침이 이렇게나 내렸어 

하나면 돼 
지지 않는 모란 하나면 돼 
네 가슴을 울리고 
마음을 잊어버릴 정도의 행복을 
하나면 충분해 
오른쪽 왼쪽도 모를 정도로 캄캄한 밤을 
혼자 가는 그 고요함을 
그 한 가지를 알려줄 수 있었더라면 

네 왼쪽 눈썹은 조금 쳐져 있어 
잘 생각이 나지 않아 
나는 모르는 것 같아 
네 오른손에는 언젠가 샀던 소설책이 
어라, 왼손이었던가 

하나면 돼 
밤의 햇살 하나면 돼 
네 가슴을 울리는, 마음을 엿볼 수 있을 정도의 감상을 
하나면 충분해 
여름에 흩날리는 우박 사이도 더듬어 갈 수 있다는 것을 
네 눈은 감지 않는다는 것을 

내 몸에서 마음을 조금씩 떼어내서 
너에게 전해주고 그 전부를 줄 테니까 
칼자루에서 루비를 이 눈동자에서 사파이어를 
납으로 된 심장은 그저 곁에 둬 

하나면 돼 
지지 않는 모란 하나면 돼 
네 가슴을 울리고 
눈물도 잊어버릴 정도의 행복을 
조금이면 충분해 
오늘의 가랑비를 그치게 할 태양을 

조금이면 돼 
네 세상에 조금이면 돼 내 발자국을 남겼으면 
알 수 있을까, 네 행복은 
하나가 아니야 
오른쪽 왼쪽도 모를 정도로 캄캄한 밤을 
네가 나아갈 기나긴 미래를 
나만은 비웃지 않을 것을 
그 한 가지를 알려줄 수 있었더라면 

뭘 먹어도 맛이 나지 않아 
몸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아 
당신의 마음과 내 마음이 
계속 하나라고 생각했었어 
Vocal: suis
Chorus: n-buna
Guitar: n-buna
Guitar: Shimozuru Mitsuyasu
Bass: Tatsuya Kitani
Drums: Masack
Piano/Keybords:Tetsuya Hirahata
All Other Instruments: n-buna